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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Column

[전시] 20060511-0531. “樹, 浮遊” _지용출ㆍ유대수 판화 2인展

by PrintStudio86 2017. 9. 12.

문화공간 지담 기획초대展

“樹, 浮遊” _지용출ㆍ유대수 판화 2인展

2006 05 11 _ 05 31 문화공간 지담

opening : 2006 05 11 pm 6:00

 

 

 

 

 

 

 

 

 

 

화려한 축제의 계절 5월을 맞아 삶의 풍경을 소박하고 재치 있게 그려내는 판화가 지용출과 유대수의 만남, 2인 판화전이 11일(목)부터 21일간 문화공간 지담에서 열린다. 정통 목판화의 담백함과 디지털 사진의 화려함이 어우러질 이번 전시는 전주에 정착하여 판화를 처음 선보이기 시작하던 시기에 가졌던 2인전 이후 10여 년 만의 두 번째 만남이다.

 

 

樹, 나무는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기대고 싶은 든든한 기둥이자, 수백 년의 세월 동안 말없이 하늘과 땅을 지켜 온 자연의 상징이다. 목판화의 담백한 감칠맛을 바탕으로 일상의 풍경과 사물을 넉넉한 화면구성을 통해 표현해 왔던 지용출의 근작은 항교의 은행나무를 비롯하여 인간 세상의 풍파를 말없이 지켜 온 오래된 거목들의 듬직한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곰소 갯벌에서 여린 풀잎과 꽃, 전주의 역사를 담아낸 현대판 지도그림까지, 다양한 소재를 찾아 꾸준한 목판화작업을 지속해 온 지용출은 동양적 여백의 미를 한껏 살리는 흑백의 단순하고 강렬한 대비로, 현대사회의 분주한 일상 바깥으로 밀려난 자연의 여유로운 미감을 풍성하게 전달해주고 있다.

 

 

浮遊, 판화가로 시작하여 지금은 현직 큐레이터로, 각종 전시연출과 기획 등의 영역에서 더 많은 활동을 보이고 있는 유대수는, 이전의 정통 목판화 작업을 벗어나 디지털 사진을 이용한 도시적 풍경을 선보인다. 회화적 붓질 느낌의 빛줄기를 살려내고 있는 그의 사진은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또는 길을 걸으며 포착된 영상을 보여준다. 작품은, 그 안에 담긴 형태가 중요하기보다는 대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운다. 즉, 행위의 태도가 재현의 위치를 결정하는 것이다.

 

 

떠돌아 흐른다는 뜻의 ‘부유浮遊’를 제목으로 단 그의 작품들은 스쳐 지나가는 일상의 풍경을 흔들리는 노출과 속도감 있는 카메라의 시선으로, 무한경쟁과 속도에 떠밀려 무감각하게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도시민의 정처 없는 현실과 소외를 드러낸다.

 

 

■ 작가약력 ; 지용출

추계예술대학교 미술학부 판화과 졸업

전북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및 동대학원 철학과 박사과정 재학

1997~2004 개인전 8회 및 그룹전 50여 회 참가

2001 전북 청년미술상 수상

현재:전북민족미술인협회 대표, 전북판화가협회 회원

연락처:011-394-1878 jyungcul@hanmail.net

 

■ 작가약력 ; 유대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판화과 졸업

전북대학교 대학원 문화인류학과 석사과정 재학

1996~2003 개인전 5회 및 그룹전 80여 회 참가

현재:전북민족미술인협회, 전북판화가협회, 작가포럼 회원

전북민예총 정책/편집위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기획자

연락처:018-614-1719 unani@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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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광장]화려한 디지털 사진과 담백한 목판화의 만남

판화가 지용출·유대수 2인전 31일까지 문화공간 지담

도휘정(hjcastle@jjan.co.kr) 입력 : 06.05.11 19:51

 

 

 

‘상처가 깊으면 깊을수록, 많으면 많을수록, 판화가 찍어내는 세상은 상대적으로 환하다’

 

 

판화가 찍어내는 세상은 판화가의 노력과 비례한다. 전주에 정착해 판화를 처음 선보이기 시작하던 시기에 가졌던 2인전 이후 10여년 만의 만남이다.

 

 

판화가 지용출 유대수 2인전 ‘樹(수), 浮遊(부유)’가 31일까지 전주 예원빌딩 지하 문하공간 지담에서 열리고 있다.

 

 

문화공간 지담이 오래전부터 공들여 섭외한 이번 전시는 지역에 판화라는 낯선 장르를 일궈온 이들의 만남이라 더욱 반갑다. 담백한 칼맛을 보여주는 지씨의 정통 목판화는 여전하지만, 유씨는 정통 목판화에서 벗어나 디지털 사진 작업을 했다.

 

 

넉넉한 화면 안에 들꽃과 들풀로 이름없는 민중의 삶을 주목하거나 전주의 역사를 지도로 담아온 지씨는 수백년 세월 동안 하늘과 땅을 지켜온 자연의 상징 고목으로 시선을 돌렸다. 향교의 은행나무 등 고목의 자연스러운 미감을 담백하면서도 강렬하게 표현, 현대사회의 분주한 일상 밖으로 밀려난 자연의 여유로움을 전한다.

 

 

판화가로 시작해 지금은 각종 전시연출과 기획으로 더 바쁜 유씨는 그의 넓어진 활동 영역을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를 보여준다. 떠돌아 흐른다는 뜻의 ‘부유’를 제목으로 단 그의 사진들은 도시적 풍경을 흔들리는 노출과 속도감 있는 카메라의 시선으로 잡아내 스쳐 지나가는 듯한 일상을 나타내고 있다.

 

 

속도에 떠밀려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 거리감을 두고있는 시선은 현대사회를 무감각하게 살아가는 도시민의 정처 없는 현실이다.

 

 

흑과 백의 대비, 흑백과 칼라의 대비, 자연과 현대사회의 대비…. 수많은 대비가 눈길을 끄는 이번 전시는 같은 곳에서 출발해 다른 곳을 향해 가는 두 작가를 맞대어 보는 것이 더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