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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Column

20090422-재발견-문화와 공간 돌아다니기

by PrintStudio86 2017. 7. 25.

[재발견]001.문화와 공간 그리고 돌아다니기 

by artwood 2009/04/22 10:44 필부를꿈꾼적없다 



<20060506_부유>


모처럼 봄비가 내렸다. 바람도 만만치 않았다. 해갈까지야 아니더라도 나름 촉촉하게 적셔주니 그것도 괜찮다. 이런 날 꼭 저렇게(사진처럼) 청승떨면서 돌아다녀도 좋을 일, 하지만 마음 뿐이지 몸이 허락질 않는다. (정확하게는 직장이 허락하지 않는 것이지^^)


전북을 재발견하라니, 거기다 '문화공간'을 찾아 다니라니 이거 보통 일 아니다. 그래서 잔머리를 좀 굴려보기로 했다. 애당초 문화란 게 이현령비현령 밑도 끝도 없는데다 공간은 또 둘러대기에 따라 천차만별로 설정할 수 있는 것 아니던가. 이를테면, 문화는 거개 '예술'을 지칭하는 통에 삶의 다양한 모습을 들여다 보기에는 그 보폭을 정하기 쉽지 않다. 공간은 물리적인 사각형(?) 틀을 지닌 건축물의 내외관을 떠올리게 한다. 


그런 식의 문화나 공간이 우리 삶을 풍성하게 하고 은근히 발길을 잡아 끄는 매력의 전부는 아니다! 라는 생각이 평소 지론인 터, 굳이 예술이 아니어도 '일상의 잡다한 문화적 행위'를 포함시키고, 굳이 네모난 전시장이나 공연장이 아니어도 일상의 잡다한 문화적 행위가 벌어지는 '잡다한 일상의 공간'을 포함시킬까 한다.


그러니 이 자리는 폼나게 말하면 '문화공간기행'쯤 될 것이고, 편하게 말하면 '그냥 싸돌아다니기'쯤 될 것이다. 내 성격과, 평소 생활의 반경이, 어울리는 인간들이 주로 그런 공간/비공간의 틈새 어림에 흩어져 있다. 어쩌면 그 덕분에 신변잡기나 중얼거리다 꼭 필요한 '정보'를 놓치는 일도 있을까 염려되기도 한다. 하지만 염려는 염려고 현실은 현실이다. 조바심 낼 것 없다. 요즘은 뭐 인터넷에 거주하는 고매한 네이버 샘같은 분들이 부족한 정보를 마음껏 지적해주실 것이다. 그러니 이 방을 찾으시는 여러분이 혜량하시길 바란다. 꾸벅 -,.-; 그런 의미에서 사진 몇 커트, 써~비스,...^^;


<20070126-경업당 문에서 바라 본 전통문화센터 마당>


전통문화센터는 전주시 교동 한벽루 아래 있다. 흔히 말하는 문화공간이다. 마침 전국문화의집축제가 열린 날이어서 마당에 장식물이 가득하다.


<20070606-진주 '큰들' 마당극패 초청공연>


전북도청 앞마당에서 열린 마당극 공연의 한 장면이다. 사람들이 모여 즐기면 문화가 된다. 관공서라고 해서 문화공간이 되지 말란 법 없다.


<20060502-거리의 화가들>


전주한지축제가 열리는 거리에 좌판을 벌린 거리의 화가들. 즉석 인물화가 완성되는 동안 화가와 모델(!)은 즐겁게 대화를 나눈다. 즐거운 대화가 즐거운 추억이 되고 즐거운 삶을 구성한다. 여기가, 문화공간이다.


<20060502-님바래기>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종이등 공방이다. 서양화가이기도 한 주인(이근수)의 독특한 취향이 물씬 풍기는 곳이다.

이 정도면, 보통 문화공간이라고 부르는 그 '공간'쯤 되겠다.


 <20051002-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주세계소리축제 전야제가 열리던 밤이다. '진정한' 문화공간인 셈이다.

(사진 속 인물에는 신경쓰지 마시라. 필자의 사생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