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0714. 삶 여성 일상전
[삶, 여성, 일상]전 서신갤러리 1999 07 14 - 07 27
유대수/화가, 서신갤러리 큐레이터
이제 세상이 변했다 라는 식의 말은 지겹다. 저간의 사정이야 어떻든 우리는 그저 살아간다.
세상이 변한 것이 나랑 무슨 상관이냐는 식의 회피와 냉소가 아니라 그런 정신없는 변화의 속도가 어떤 상황에서는 유용한, 업그레이드된 혜택들을 쏟아 붓고 있기는 할 테지만 그렇다고 우리 삶의 실제적인 질량과 부피를 온전히 감당해내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을 말함이다.
그런 살아감에 대한, 제멋대로 팽창하는 사회에 맞물려 소외되는 개인의 부정으로서의 고립이 아니라 주체적인 자아의 가치를 발견하고자 하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타자와의 관계 맺기를 원하는 의미로서의 일상은 우리 삶의 세부를 좀 더 솔직하게 바라보게끔 할 것이다.
그리하여 삶의 구체성과 전면적으로 맞부닥치는 내재적 경험으로서의 일상은 무거움과 가벼움, 거시와 미시 사이를 왕복하며 줄다리기하는 통속만은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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