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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Column

20160311-전시의 이유, 제목과 연출, 그리고 전북-미술의 ‘근대성’ 찾기-전북미술 모더니티 역사전

by PrintStudio86 2017. 7. 26.

[20160311-전북미술 모더니티 역사전] 세미나 토론문

전시의 이유, 제목과 연출, 그리고 전북-미술의 ‘근대성’ 찾기

유대수/화가, (사)문화연구창 대표


“해방 후로부터 지금까지 전북미술의 흐름을 되돌아보고 이로부터 미래를 향해 힘 있게 나아갈 수 있는 근거를 찾고자”


1. 제목에서 암시하는 바, 전시 기획 의도와 전시 연출, 관람의 방향을 제안했다고 보인다.

- 1945년에서 2015년까지 모두 '모던'으로 파악-설정하기는 가능한가?

- '전북미술'에 담긴, 축적시킨, 드러내는, ..., '모더니티'는 어디서-어떻게 읽을 것인가? (모던은? 모더니즘은?)

- 즉 전시 맥락을 이해할, ‘모더니티의 역사’를 어디서 어떻게 도출했는지 근거나 설명이 없다. 연출의 방법론(섹션 구분, 작가/작품 선정 등) 역시 마찬가지.

ex) 동창 이경훈 그림의 예 : 가능하면 전주 전북 풍경을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

- 전시 말미의 '컨템포러리'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2. 섹션별 작품 디스플레이가 뒤섞여 보여 혼란스러운데, 무슨 의도인지 분명치 않다. (도록 편집도 비슷하다.)

- 예를 들면 <구상과 추상>에 '연도미상'의 근대기 작품이 걸려 있거나, <현대미술 확장기>에 1~2세대(!) 원로/작고작가들의 작품이 '2015 청년작가'들의 작품과 나란히 걸려 있다. 그 기획의도와 해석의 기반은 무엇일까?


3. (인사말에 따르면) "식민지 역사성", "추상과 구상의 대립", "현대미술의 전위성", "민중미술", "포스트모더니즘"등이 언급된다. 여기에 "전북만의 특징도 있"다고 밝힌다.

- 3개 섹션의 구분과 연계되어 있다고 보인다. <근대 여명기>, <구상과 추상>, <현대미술 확장기>

- ‘전위성, ’민중미술‘, ’포스트모더니즘‘을 눈치챌만한 구분과 제시, 텍스트를 찾기 힘들다. 특히 “전북만의 특징”은? 이것은 전시 전체의 문제이기도 하다.

- <구상과 추상>은 표현방식이지 시기 구분이 아니다. 특별한 함의를 찾기 힘들다.


4. <해방 이후 전북미술사> : 1920년대 이후 전북미술에 대한 연대기적 서술, 체계적 논거 기준의 아쉬움

- 1) 전북 근대 미술의 형성 : 서양화, 동양화, 조각

- 2) 1970, 80, 90년대 전북미술의 다양한 기류 :

70년대-서양화, 물꼬회, 전북현대미술제와 전북현대작가회, 추상표현주의적인 경향

80년대-조각, 쿼터그룹, 남부현대미술제, 민중미술

90년대-조각, 판화, 민중미술, 화랑과 갤러리, (그리고 최근 동향)


5. 사족

- 불친절한 전시장(곧 ‘전시’ 그 자체) : 절대적인 텍스트의 부족(전시의 맥락, 작가/작품 안내, 섹션/시기/표현방식/지역성 관계 등)

- 근현대미술 연보 : 텍스트 자료의 부족, 그보다 더 이미지 자료의 미비


000. 연대기서술에 있어 매우 주관적이고 자의적인 잣대를 대고 그린 느낌, 어디에선 촘촘하게 또 다른 지점에선 매우 성긴 그물을 대고 흔들어 리스트업한 느낌. 좌우지간 '모더니티'에 너무 광범위한 시기와 작가를 '몰아넣었다'에 한표... 3월 2일 오후 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