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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Column

[전시] 유대수 일곱 번째 개인전 - 바라보다 20141219-1228

by PrintStudio86 2017. 7. 3.

 

판화가가 바라본 2014년은 어떤 모습일까?

중견 판화가 유대수 씨(50)가 일곱 번째 개인전 바라보다를 연다.

19()부터 28()까지 열흘 동안 전주 동문거리에 있는 복합예술공간 <차라리언더바>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유 씨는 최근 작업한 25점을 비롯해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개막식은 19일 오후 6.

세월호 참사구 전북도청사 철거 등 사회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한 해를 보낸 유 씨가 이번 전시에서 소개하는 작품들은 어수선한 지금의 시대와 그래도 희망을 주는 곁에 선 사람들을 담고 있다.

생명의 간절한 외침에도 지그시 눈을 감고 고개를 돌리는 세상촘촘하게 뻗은 느티나무 가지와 이파리 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오히려 황량하고(하늘·2014), 마당 한쪽에 우직하게 서 있는 당간지주는 말없이 세월의 무상함을 전한다(개암사 당간지주·2014). 한 다발의 붉은 맨드라미도 화사하기보다 처연하고삭연(索然)하다(맨드라미·2014). ‘슬픈 추억과 당신이 그립다는 꽃말을 지닌 꽃무릇은 붉은 색과 검은 색으로 각기 표현(꽃무릇·2014)된 작가의 아련함이다혼란하고 불안한 시대를 한 발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작가의 성찰과 관조다.

유 씨는 길을 걸을 때 생각하는 일이 잦아졌다.”며 봄을 견디고 다시 겨울을 맞기까지 고작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바라보는 것뿐이었다.”고 고백했다. “예술은 사회의 위무(慰撫)가 되지 못하고자본의 영악한 들뜸이 눈물마저 갉아먹는 세상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바라보는 일이었다문득눈길이 닿은 것은 화가 박홍규·이기홍·이근수·고형숙·김윤숙 씨와 극작가 최기우청년몰 이승미 등 지금 그의 곁에 선 사람들작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비로소 생각이 멈췄고그들 삶의 단편을 판에 새기며 또다른 일상을 바라보았다전시 막바지까지 한 달 넘게 밤을 지새우며 세월호 희생자와 실종자 304명을 위해 304송이의 국화를 새길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다.

일곱 번째 개인전을 준비하는 중견 판화가의 만만치 않았던 작업이 새롭다.

유대수 씨는 홍익대학교에서 판화를 전공하고 전북대학교에서 문화인류학을 공부했다. 1993년부터 70여 회의 그룹전과 단체전에 참여했고여섯 번의 개인전을 치렀다현재 ㈔문화연구창 대표이며전주부채문화관 관장으로 있다.

 

유대수 목판화전, 일곱번째 - 바라보다
2014년 12월 19() - 28((개막식 초대: 12월 19(오후 6)
복합예술공간 차라리언더바 (동문사거리 국시코기 맞은편) 전주시 완산구 동문길 76 지하 1(560-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