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향교길68 초대전
산산수수 山山水水 - 유대수 목판화전 열일곱 번째
2023. 5. 23(화). - 6. 6(화). 향교길68 갤러리
전북 전주시 완산구 향교길 68. instagram/jjart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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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글 ‘山山水水’
그는 오랫동안 ‘숲’에 갇혀 있었다. 밀림처럼 우거진 숲속에서 길을 찾지 못해 망설이거나, 때로는 어깨를 늘어뜨리고 숲으로 들어가는 모습으로 투영됐다. 그런 그가 숲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각진 숲이 둥글어지고, 숲에도 길이 생겼다. 길이 보이지 않는 그림은 자신이 길을 잃고 방황하는 것이고, 그림 속에서 길이 보이는 것은 현실 속에서 자신의 길을 찾았다는 상징이 된다. 그래서 ‘山山水水’는 삶의 우여곡절을 지나 평안 뒤에 삶을 관조하는 태도로 읽히기도 한다.
그의 작품은 다소 무겁다. 그 무거움이 작품에 투영되고, 때로는 깊게, 때로는 유연하게 조각도를 놀리면서 그는 자신의 속을 쏟아내고 자신을 찾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실현된 것이든, 희망사항이든 그가 길을 찾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번 ‘향교길68’에서의 전시를 통해 숲속에서 빠져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그가 조금은 가벼워지길 바란다.
- 조미진 / 향교길68 미술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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