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12. 용머리고개
아마도, 용머리고개와의 질긴 인연은 태어났을 때부터 였을테니 길다면 긴 세월이다. 젊은 시절 잠깐 자리를 비운 것 말고는 아직껏 이 동네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무슨 특별한 애정이 있음은 아니지만 별다른 의미없이도 같은 자리에 같은 모습으로 한참을 남아 있지 않을까 한다. 말하자면 나는 어느 한 곳을 오래도록 응시하는 일은 그런대로 견뎌내지만 한 시절, 흉흉한 속도를 따라잡는 데는 별로 익숙치 못하다. 그래도, 어쨌든 또 다른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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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 용머리고개 오르기. 15*11cm. 한지에 목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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